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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 빠리에서 만났던 한 유학생은 튀니지의 시골 한 마을의 생성 발전 소멸을 주제로 논문을 쓴다고 했습니다. 왜 그런 연구를 하느냐고 했더니 인류학이 그런 거라고 하더군요. 

오니바신문은 90년대 유럽의 한 도시에 살았던 한국인들의 기록입니다. 93년부터 2000년대초까지 10여년간 빠리 한국인들의 애환과 정서와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수많은 유학생 교포 필자들이 참여해서 만든 집체작업의 결과입니다. 요즘 말로 집단지성의 산물이라고 할수도 있지요. 

20년의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동안 보관했던 신문의 색이 바래져 제법 역사의 기록물이 된 것같습니다. 앞으로 20년이 더 지나면 이 기록의 가치가 더 커질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튀니지의 어느 마을 이야기처럼 90년대 빠리의 이방인 커뮤니티도 연구자들에게 자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2000년대초에 오니바 발행을 중단하고 서울에 와서 질풍처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아득히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PDF 변환작업이 매우 쉽고 작업비용도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10년치를 3권의 합쇄본으로 묶어놓아 선뜻 이 작업을 시작할수 있었지요. 그렇게 해서 올해 10월부터 두달동안 쉬엄쉬엄 이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소개한 기록은 1993년 12월부터 2003년 11월까지인데요. 그뒤 2-3년간 더 발행됐으나 소장하고 있지 못해 아쉽습니다.

지금도 프랑스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계신 동포들 그리고 유학생들에게 이 기록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 90년대 빠리에서 지냈던 분들이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재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7년 연말 서울에서 김제완
oniva@naver.com


P.S. 유용한 팁 하나. 티스토리의 검색기능(상단의 돋보기)을 이용하면 원하는 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유진사건 기사를 보고 싶다면 '이유진'을 넣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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